2021-01-21 14:31  |  문화ㆍ라이프

학생 100명 중 1명 '학폭' 피해...사이버 폭력·집단 따돌림 증가

교육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
피해 응답 0.7% 하락...3년만 최저
집단 따돌림·사이버 폭력, 각각 2.8%·3.4% 증가

[글로벌A 최다예 기자]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1명은 학교 폭력 피해를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학교 폭력 피해 경험 사례는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 피해는 되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21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17개 시·도 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다. 조사 대상 약 357만 명 중 295만 명이 이번 조사에 답해 응답률은 8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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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1명은 학교 폭력 피해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전체 100명 중 1명인 0.9%였다. 이는 2019년 1.6%보다 0.7% 낮은 수치로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8%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 0.5%와 고등학교 0.2%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학교급 모두에서 하락했다. 초등학교에서는 1.8%, 중학교 0.3%, 고등학교 0.2% 씩 각각 빠졌다.

피해 유형을 중복으로 조사한 결과로 보면 언어폭력이 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 따돌림은 26.0%으로 집계됐다. 사이버 폭력은 12.3%였다. 언어폭력이나 신체 폭력, 스토킹 등 피해 유형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은 각각 2.8%와 3.4%씩 늘었다.

집단 따돌림 피해는 응답률 26.8%를 보인 초등학교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어 중학교에서는 24.3%, 고등학교에서는 23.8%로 집계됐다. 사이버 폭력은 18.1%로 나온 중학교에서 피해 비중이 높았다.

학생 1천 명당 피해 유형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 4.9건, 집단 따돌림 3.8건, 사이버폭력 1.8건으로 조사됐다. 그외 신체 폭력은 1.2건, 스토킹은 1.0건, 금품 갈취 0.8건, 강요 0.6건, 성폭력 0.5건 등이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전년보다 0.3% 하락한 0.3%로 나왔다. 학교폭력 목격 비율도 2.3%로 1.7% 줄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피해·가해의 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은 일축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인 2019년 2학기부터 학교폭력 경험에 대해 응답하도록 했다"며 "직접적인 관련성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분석해 다음 달 중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최다예 기자 dadahye@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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