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2 17:58  |  문화ㆍ라이프

[취업현장] "수입, 직업선택에 절대기준 아니야"...직업은 자아실현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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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s)
[글로벌A 최다예 기자] 10년 전, 우리나라 국민은 수입을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삼았다. 2010년 통계청은 <한국의 사회동향> 보고서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국민의 36.3%는 수입을 직업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주요 요소는 '직업의 안정성(30.4%)'였다. 두 요소를 더하면 당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과 직업 안정성을 염두에 뒀다. 반면 적성이나 흥미, 보람, 자아성취 등 직업이 담고 있는 고유 가치는 주요 순위에서 밀려났다.

10년 뒤, 직업선택 기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통계청은 2017년 기준 20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이 '수입(33.1%)'이라고 발표했다. 2위는 안정성(26.1%)이었다. 그 다음에 적성과 흥미(24.0%)가 꼽혔다. 20대가 선호하는 직장에는 '국가기관(24.9%)'와 '공기업(22.8%)'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모두 사기업보다 안정적인 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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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s)

청소년들은 어떨까. 통계청이 올해 4월 발표한 <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3~24세 청소년들은 국가기관(22.2%)과 공기업(19.9%)에서 일하길 원했다. 또 청소년들도 수입(32.8%)을 직업 선택에 가장 주요한 요소로 택했다. 그 뒤를 적성과 흥미(28.1%)가 이었지만, 바로 아래 안정성(21.0%)이 이따랐다. 발전성과 장래성(6.9%), 보람과 자아실현(4.2%)은 뒤로 똑같이 뒤로 밀렸다.

수입은 직장을 구한 뒤에도 직업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97명을 대상으로 '경력연차별 이직경험'을 조사한 결과다. 직장인들은 이직하는 이유로 '낮은 연봉'을 들었다. '연봉 불만족으로 연봉을 높이기 위해 이직을 결심했다'라는 답은 35.4%로 가장 많았다.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는 30.5%로 수치상 높았지만, 연봉은 적성보다 주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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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s)

직업은 사람이 살아가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 수단이다. 경제문제를 해결한다는 시각에서 직업선택 기준을 바라본다면 수입이 가장 주요한 요소다. 현대사회에서 직업은 생계에 필요한 원천 소득을 획득하는 방법 중 하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직업은 자아를 실현하는 장이다. 개인의 능력을 발휘해 보람을 성취하거나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직업을 단순하게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시각은 자아실현과 가치탐구를 맹점에 두고 있다. 적성과 흥미, 보람 등이 20대와 청소년 시기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가, 직장을 다니고서야 주요 기준으로 부상하는 모습도 '돈이 직업에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다예 기자 dadahye@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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