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9 00:00  |  입시

[자연생태교육①] 자연과 연결되는 야외경험

[글로벌A 노현지 기자] 과학과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하던 1960년대, 산업과 경제의 발전에만 몰두했던 사람들은 자연이 돌이키기 힘들 만큼 파괴될 때까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을 비롯한 많은 환경 운동가와 환경교육자들은 이에 대해 경고했다. 이후 환경교육은 파괴된 자연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여러 환경문제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과학과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우리의 자연은 조금씩 복원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산업 발달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경제적 여유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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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소양 함양은 결코 실내(Indoor)에서 일어날 수 없으며, 야외(Outdoor)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업화 시대에 사람들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 개발해야 할 자원으로 여겼다. 이는 자연과 인간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은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함을 깨닫는 생태 중심적 세계관을 가지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자연과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에 대한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는 것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혹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순응하며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이다. 이같은 덕목을 생태적 소양(Ecological Literacy)이라고 하며 생태교육에서는 이를 함양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자연생태교육’이라는 용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듯해도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먼저 ‘생태교육’이라는 용어부터 학자에 따라 또는 분야에 따라 그 의미가 다양하다.

학계에서는 생태교육을 정의함에 있어 근거로 삼는 학문적 배경이 다양한 것이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간혹 ‘생태’, ‘Ecology’, 혹은 ‘Eco’라는 용어가 주는 매력 으로 인해 생태교육에 대한 이론적 고찰 없이 막연히 자연을 즐기며, 자연에서 이루어 지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을 생태교육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덧붙여진 ‘자연’이라는 용어 역시 그 의미가 모호한 경향이 있다. ‘자연’이라고 하면 흔히 숲, 나무, 흙, 바다, 개울, 바위 등과 같이 ‘인공’의 무엇과는 반대가 되는 자연환경(Natural Environment)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면 자연(Nature)은 좀 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루소의 자연은 인간의 본성을 의미한다. 또, 환경과 생태계를 아우르는 전일적(Holistic) 개념으로 자연을 정의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그와 같이 복잡한 의미의 교육이 아니다.

오르(Orr)는 생태적 소양 함양은 결코 실내(Indoor)에서 일어날 수 없으며, 야외(Outdoor)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레이첼 카슨 역시 자연에서 느낀 경이로움을 찬양하였으며 이와 같은 자연과 연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교육학에서는 아이들과 자연을 연결하여 생태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자연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자연생태교육이라고 정의한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에서 자연생태교육이 확산되고 있고, 한국 교육시스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참고자료:주은정(2018), 주요국의 자연생태교육 현황 및한국교육에 주는 시사점, 한국교육개발원
박이문(2001). 21세기의 화두. 한국생활환경학회지, 8(1), 1–9.
Orr, D.W.(1992). Ecological literacy: Education and the transition to a postmodern world. NY: Suny Press.

노현지 기자 news@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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