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30 02:15  |  정책

[심층진단⑤] 원격수업, 장애학생 어려움 크다

[글로벌A 최다예 기자] 원격수업 상황에서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장애로인해 더 밀착되고 세심한 대면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원격교육은 전혀 효과적인대체물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족한 청각, 시각 또는 인지능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다면적소통과 학업 집중을 도와줄 교사의 스킨십 등 상호작용이 원격교육, 특히 일방향의 녹화강의 수업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꿀맛무지개학교는 건강상의 이유로 학교에 출석하기 힘든 학생들을 위한 원격수업 교육기관이다. 그런데 학생들이 실제 그 수업 내용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과 같은 수업 구성원 간 상호작용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수업이 녹화영상이 업로드 되는 방식의 일방향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1학기 대학 강의도 대부분 원격수업으로 진행됐는데, 장애를 가진 대학생들은 어려움이 컸다. 청각장애인은 강의실 수업에서 입술 모양을 읽는 순독의 도움을 받아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수업 도우미 동료 학생의 설명을 들어가며 공부했었다.

그런데 원격수업에 활용되는 대부분의 강의 동영상에는 자막이 없고 옆에 수업 도우미도 없어서 수업을 이해하기 매우 어려웠다.

그나마 들을 수 있는 시각장애 학생도 원격수업에서는 온라인 게시판을 활용한 질의응답과 토론 등에 참여하기 어렵다.

지난 3월 온라인 개학 당시 교육부 관계자는 "수어통역사, 속기 사, 점역사 등을 통해 면대면 또는 원격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 2019년 기준9,653명의 장애 대학생에 대해 160명의 전문교육지원인력이 지원됐다. 개별적으로재택수업을 하게 된 2020년 1학기에 이들의 학습을 돕기에는 인력과 예산이 부족할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이 비단 특수학교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초학력미달 학생들 중 상당수가 난독증 등의 학습장애나 의사소통장애를갖고 있는 특수교육 대상이었다. 그러나, 장애학생들이 특수교육 지원을 받지 못하고일반교육 속에서 방치되고 있었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 비율은 OECD 평균이 약 6%이다. 미국 7%, 캐나다 10.8%, 덴마크 13%, 핀란드 17.1%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1.3%밖에 안 된다는 점은 대부분의 장애학생들이 일반교육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최다예 기자 dadahye@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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