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2 02:20  |  입시

[입시분석]고3학생 절반 이상 “학종 준비 매진”

진학사, 고3학생 1600여명 설문조사...99% “수시 지원”, 33% “학생부교과 준비”

[글로벌A 김태운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대부분이 절반이상이 학종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에 따르면 고3 수험생 회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수시전형 관련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시 지원을 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99.4%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수시 지원 응답자의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재학생이 8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외고 등 특수목적고는 4.4%, 자율형사립고는 1%였다.

이번 수시에서 가장 열심히 준비한 전형은 무엇이냐는 질문엔 올해 수시 지원자 중 과반인 55.2%가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학생부교과전형(33.6%)이 많았다.

고교 유형별로 봐도 특목고 학생의 52.1%, 자사고 학생의 62.5%, 일반고 학생의 55.3% 등 모든 고교에서 과반이 학종을 가장 열심히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성적이 중요한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특목고·일반고 각각 33.8%에 비해 자사고는 18.8%로 현저히 낮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자사고가 타 고교 유형보다 내신 점수를 따기 어려웠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언제부터 수시 전형을 준비했냐는 물음에 ‘고1’이라는 응답이 10명 중 3명 이상(32.6%)으로 가장 많았다. 고교 유형별로 보면 자사고와 일반고는 ‘고1’ 응답률이 각각 31.3%, 33.1%로 가장 높았지만 특목고에서는 ‘특별히 준비하지 않았다’(35.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2019년 10월, 진학닷컴 고3 회원 873명 대상)에서 ‘고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된다. 우 소장은 “올해 수험생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학년인 만큼, 전년도 수험생들보다 좀 더 일찍 수시 준비에 신경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데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중복응답)에 특목고 재학생 5명 중 1명(19.1%)은 ‘도움받지 않고 스스로 준비했다’고 답했다. 자사고와 일반고에서는 ‘학교 선생님의 지도’(각각 22.2%)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수시 준비를 주로 한 장소로는 특목고 47.9%, 자사고 56.3%, 일반고 45.7%가 모두 ‘학교’를 꼽았다.

수시 준비에 들어간 사교육 비용에 대해서는 특목고(63.4%), 자사고(37.5%), 일반고(30.8%) 모두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동일 설문조사에서 자사고 재학생 전체 중 35.3%가 ‘30만∼5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우 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원이 대거 폐쇄되면서 사교육 기회도 대폭 축소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특목고와 일반고 재학생은 수시전형에서 자신이 재학 중인 고교 유형이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특목고 71.8%, 일반고 58.8%가 긍정적으로 대답했지만 자사고에서는 긍정적 응답이 25%로 훨씬 낮게 집계됐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자사고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특목고 학생 37.3%와 일반고 학생 38.3%는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를 꼽았다.

‘코로나19 대입’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3명(31.5%)이 ‘온라인 수업이 미흡해 학업 집중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어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것이 힘들었다’ 29.4%, ‘수시 상담을 학교 선생님과 해야 하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19.4%, ‘딱히 어려운 것이 없었다’ 10%, ‘학원을 갈 수 없어 수능 관련 개인 공부 시간이 부족했다’ 6%, ‘기타’ 3.7% 순이었다. 코로나19가 올해 대입에 크게 타격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김태운 기자 kimty@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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