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5 02:00  |  미래·창의·글로벌

K무크, 수강신청 17만명 증가... "교육 콘텐츠 질 확보해야"

[글로벌A 최다예 기자] K무크(K-MOOC)플랫폼이 빠르게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K-MOOC(한국형 공개 온라인 강의)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K무크가 양적성장은 이뤘지만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K무크는 지난 2015년 10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개발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으로 올해 5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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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OC 개설 강좌와 참여기관 현황, 자료: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회입법조사처 제출자료. 2020.6


개설 강의 수도 처음 27개에서 2016년 143개, 2017년 324개로 늘었다. 2019년에는 745개로 5년만에 27배 이상 규모를 커졌다. 덩달아 참여 기관 수도 불어났다. 2015년 10개 기관에서 2년 뒤 31개로 3배나 뛰었다.

K무크 수강신청 건수도 성장세를 탔다. 지난 2015년 5만 5,559건에서 2019년 39만 2,262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7월까지 30만 9,979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3월과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생과 성인학습자가 늘며 수강신청 17만 8,687건이 생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건수(10만 534건)보다 78%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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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K-MOOC 강좌 이수율, 자료: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회입법조사처 제출자료. 2020.6
문제는 K-MOOC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 수강 수요는 5년 새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강의 콘텐츠가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매년 강좌가 증가하고 있지만, 학습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와 주제에 대한 강좌가 개설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K-MOOC 강의들이 다채로운 수강자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K-MOOC 강의에서는 인문, 사회, 공학 분야가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2020년 5월 기준 전체 796개 강의 중 인문·사회 강의가 414개로 전체 52%를 차지한다. 공학분야 강의가 181개(22.7%)로 뒤를 이었다. 3강 학문 외 분야 강의는 빈약했다.

자연분야 강의는 86개(10.8%), 예체능 47개(5.9%), 의약 44개(5.5%), 교육 24개(3.0%)로 집계됐다. 특정 분야 강의가 많아 다양한 분야 콘텐츠를 수강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해 K-MOOC 활성화에 제약이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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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OC 분야별 강좌 현황, (단위:개, %), 주: 2020년 5월 기준, 자료:국회입법조사처 전문가 간담회
강의의 낮은 이수율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의 수도 수강자도 늘었지만 정작 이수율은 낮게 나타난다.

강의 이수율은 2015년 3.2%로 시작했다.

이 수치는 2016년 11.9%, 2017년 12.7%, 2018년 14.0%를 거쳐 지난해 23.9%로 올라왔다. 운영 첫 해보다 개선된 모습이지만, 아직 10명 중 8명은 강의 이수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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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OC 강좌 신청 건수·강좌 이수율 현황,(단위:건, %), 주: 2020년 5월 기준, 자료:국회입법조사처 전문가 간담회
국회입법조사처는 학습자의 학습동기 유발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교육 효과가 높지 않다는 문제를 짚었다. K-MOOC 강의 대부분은 지식과 이론을 단순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강의에서 질의 응답과 과제 제출, 퀴즈 등이 이뤄지지만 대체로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이끌어 내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또 대학 강의는 다채로운 교수학습법이 등장하는 환경인 반면 K-MOOC 강의는 밋밋하다. 집단 토론을 하거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수학습법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려 노력하지만, K-MOOC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보기 힘들다.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는 "강좌에서 사용하는 토론 및 질문 게시판 등이 교수와 학습자 간에 상호작용을 하면서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않아서 학습을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다예 기자 dadahye@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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