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06:00  |  입시

[단독] 중2부터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입시과열 막고, 지역인재 우선 선발"

2022학년도 입학전형 개선안...지역인재 선발 확대
전형방식 학교·교육청 협의 결정...영재학교 모집 하반기로 조정

[글로벌A 김태운 기자] 교육부가 중학교 2학년부터 입시과열을 막기위해 영재학교 중복지원을 금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재학교들은 오는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지역 인재 우선 선발을 확대하게 된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재학교·과학고에 대한 과도한 입학 경쟁, 지식 위주 평가로 인한 사교육 유발,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된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영재학교는 2단계 입학전형 통과자 중 학교 소재지, 영재학교 미소재 지역 등 학교가 정한 지역의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한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지필평가, 3단계 다면평가로 진행된다. 이는 특정 지역에 편중된 영재학교 재학생 구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2020학년도 신입생 기준으로 수도권 출신은 72.5% 수준이다. 학교별 지역인재전형 운영 규모, 전형방법 등은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공립 과학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의 경우 2021학년도 입학전형 2단계 전형 통과자 200명 중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와 서울 외 16개 시도에서 가장 우수한 지원자를 각 2명 이내로 우선 선발하는 식으로 지역인재전형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사교육·선행학습 유발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영재학교·과학고의 입학전형 평가 문항을 창의성,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과학고의 경우 1단계 서류·면담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로 입학전형이 진행된다.

특히 영재학교의 경우 2단계 지필평가에서 정답 개방성이 높은 문항 비중을 늘리기 위해 수학·과학 영역 평가 점수 기준으로 선다형·단답형 문항 비율을 30% 이내로 낮출 예정이다.

기존 8개 영재학교의 선다형·단답형 비율 평균은 수학이 80.9%, 과학이 62.3%였다. 전체 문항 수도 수학의 경우 기존 22.4문항이던 데서 10문항으로, 과학은 44.0문항에서 25문항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사교육·선행학습 유발을 억제하기 위해 영재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제를 도입할 예정이다"며 "평가 결과에 따라 행·재정적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도한 입학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영재학교 중복지원이 금지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영재학교의 경우 중복지원이 가능한 탓에 1단계 전형 경쟁률이 과도하게 높게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다. 2021학년도 입학전형 기준으로 영재학교 1단계 전형 합격자 9304명 중 40% 이상이 중복 합격자였다.

또 응시생의 학교생활 영향 최소화를 위해 전형기간이 조정된다. 영재학교의 경우 기존 3~8월에서 6~8월로, 과학고는 8~11월에서 9~11월로 바뀐다. 교육부는 향후 전형 운영 상황을 분석해 영재학교·과학고 중 1개 학교만 지원하도록 입학전형 시기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태운 기자 kimty@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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