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0 12:38  |  정책

서울 급식·돌봄 파업...참여율 3.8%, 피해 미비

서울 지역 교육공무직원 1만 6,530명 중 626명 참여
돌봄 교실 98.7% 정상 운영
교원단체 "학교, 노동 쟁의장으로 변질"

[글로벌A 최다예 기자] 초등 돌봄 파업이 진행된지 16일만에 서울 지역 급식조리사와 돌봄 전담사들이 퇴직 연금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급식공백과 돌봄 공백이 우려됐지만, 당초 예상보다 파업으로 학교 피해가 크지 않았다. ·

19일 서울 지역 학교 급식조리사,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학비연대는 퇴직연금 제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퇴직연금을 확정기여(DC)형에서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난 16일 협의가 결렬되면서 이틀간 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파업에는 급식조리사를 중심으로 많게는 2,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파업은 지난 6일 이뤄진 전국 초등돌봄 파업에 이어 13일 만에 진행됐다. 급식 공백과 돌봄 공백이 우려됐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교육공무직원 1만 6,530명 가운데 3.8%인 626명만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 서울 학교 1,026곳 가운데 급식을 중단해 빵과 음료 등 대체 식사를 제공한 학교는 33곳, 도시락을 지참토록 한 학교는 3곳으로 전체의 3.5%에 해당한다. 돌봄 교실도 전체 1,796곳 중 24곳만 파업 영향을 받았다. 돌봄 교실의 98.7%가 정상 운영됐다.

앞서 시교육청은 학교에 급식 파업의 경우 학생에 도시락 지참을 안내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도록 안내했다. 돌봄 파업 시에는 학생이 수업을 마친 후 본인 소속 교실을 이용하도록 하거나 교장·교감 등 관리자가 대신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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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돌봄 파업이 진행된지 16일만에 서울 지역 급식조리사와 돌봄 전담사들이 퇴직 연금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급식공백과 돌봄 공백이 우려됐지만, 당초 예상보다 파업으로 학교 피해가 크지 않았다. 사진 = 서울시교육청

한편, 교원단체는 국회와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학교가 노동쟁의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오전 10시 17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59개 교육, 시민사회, 학부모단체와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이 반복되면서 학생,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리종사원과 돌봄전담사를 비롯한 학비연대의 반복되는 파업으로 학교가 교육의 장이 아닌 노동 쟁의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지난 6일 전국 돌봄 파업 강행 이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앞둔 상황에서, 교육청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2차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최다예 기자 dadahye@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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