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1 08:01  |  Stockholder

'뉴욕증시 상장 계획' 마켓컬리, 국내 증시 상장으로 전격 유턴

2254억원 규모 '시리즈F' 투자 유치 완료...기업가치 2조5000억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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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뉴욕증시 상장계획을 바꿔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A 최민영 기자]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앱 등을 운영하는 마켓컬리가 당초 뉴욕증시 상장계획을 접고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9일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 유치를 완료했고 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면서 “국내외 상황 등을 다방면에서 검토한 결과 향후 기업공개(IPO)는 한국에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컬리의 국내 상장 추진 결정과 관련해 재계 및 업계에서는 국내외 증시 환경 등이 변화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지난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하자 이후 야놀자·두나무·블라인드 등 국내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들도 연달아 미국 시장 상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4월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K유니콘 상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열고 ‘시가총액 1조원’, ‘시가총액 5000억원·자기자본 1500억원’ 요건을 갖출 시 영업실적 대신 성장성을 토대로 심사하도록 상장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 사태 확산 이후 불어닥친 ‘동학개미’ 열풍과 최근 최고가 경신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닥 지수 등의 상황 등도 국내 증시 상장 추진 결정에 고려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시리즈F’ 투자에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 힐하우스 캐피탈, DST 글로벌 등 기존 투자사 외에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지난 4월 ‘샛별배송(새벽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한 CJ 대한통운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컬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기술 개발 투자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상품 발주·재고 관리·주문 처리·배송 등 물류서비스 전반에 걸친 효율성·정확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수도권 및 충청권에 한정된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올 하반기에 남부권까지 확대하고 신규 회원 유치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의 상생협력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이와함께 기술투자 및 인재 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영 기자 choimy@global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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